• 교육부 합동조사단 꾸려 진상 조사 / 부산시, 24시간 초등돌봄센터 계획 / 미 200여 교육청 SNS 집단 소송

올 초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강의할 때였어요. 우리, 낯선 사람 처음 보면 서로 긴장하잖아요? 그래서 긴장 좀 풀을 겸, 제가 준비한 질문이 바로 "택1! 배우자로서의 손흥민, 혹은 자녀로서 손흥민?"이었답니다. 제가 손흥민 선수 팬이거든요.

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같이 생각해 봐주시겠어요?

상황은 이러하답니다. 배우자가 손흥민 선수인 경우, 여러분은 해외에 같이 나가서 사셔야 해요. 그런데 원정 경기 때문에 집에 잘 안 들어와요. 독박 육아하셔야 하고요. 아들이 손흥민일 때, 실제로 19살부터 해외에 산 손흥민 선수처럼 아들 혼자 해외로 보내고 집에서 지켜만 봐야 해요. 둘 다 상황이 살벌하죠? 이 시답지 않은 질문에 한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저는 배우자가 손흥민인 경우로 고르겠어요. 제가 듣기로 손흥민 선수가 해외에서 뛸 때, 상당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들었어요. 뛰어난 선수인 지금도요. 저도 해외여행 중에 겪어봤는데, 너무나 당황스럽고 비참했어요. 제 자식이 그런 일을 당한다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서요.” 😥

그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시더라고요. 코로나로 아시아 혐오 범죄가 발생하는 모습을 우리는 그동안 지켜보았지요. 단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묻지 마 폭행당하거나, 차별받는 모습은 마치 내 자신이 당하는 것처럼 아프고 괴로웠어요. 그런 모습은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아니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우리 아이가 살 세상은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또, 우리 아이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을까요?

저는 5학년 아이들과의 수업에서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의 특징'을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어요. 여러분들은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셨을까요? 이것저것 마음에 안 드는 세상이지만, 막상 뭐부터 바꾸어야 할지 고민하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5학년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선생님, 너무 어려워요. 세 개가 넘는걸요.” 😗

“쓰는 대로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

말과 글에는 힘이 담겼다고 하잖아요. 아이들은 자신이 꿈꾸는 대로 세상이 만들어진다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몰두하였어요.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시죠? 이건 우리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세상의 모습이니까요.

가장 많은 어린이가 원하는 세상은 “인권을 존중하는, 차별하지 않는 세상”이었어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고, 누구나 존중받으며 차별받지 않는 공평하고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어요. 아이들이 이런 응답을 많이 한 이유는 이맘때 카타르 월드컵 주제로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한 이후였기 때문이에요. 온 세상이 즐거운 월드컵을 위해, 많은 이주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 모두 안타까워했어요.

두 번째는 “환경이 깨끗한 세상”이었어요. 아이들은 학교에 오면 운동장에 노란 깃발이 꽂혀 있는지부터 살핀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면 운동장에서 놀 수 없다고 노란 깃발을 꽂아두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이랑 축구하고 싶은데 올봄에는 거의 축구를 못했다면서, 그 깃발을 안 보는 게 소원이라는 아이도 있었어요.

세 번째는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이었어요. 올해부터는 교외체험학습이 5일 이상인 경우, 학교에서 반드시 5일째 되는 날, 해당 가정과 연락을 해서 아이의 목소리를 듣거나 모습을 확인하여 안위를 확보해요. 참 무서운 일이죠. 가정 내 아동학대나 생활고로 인한 안타까운 죽음이 많아지면서 이런 일들이 아이들의 일상이 되다니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요.

아이들이 바라는 “인권을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환경이 깨끗하고 평화로우며 안전한 세상”이 우리의 현실과 닮아있을까요? 조금, 아니 많이 거리가 멀지요. 사람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바란다고 해요. 우리는 지금, 정반대의 세상에서 살고 있을지도 몰라요.

🎉 즐겁게 시작하는 세계시민교육

세계시민교육, 어렵고 무겁게만 느껴지시나요? 그럴 때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많은 가수들이 말하길, 음악은 이성을 유혹하려고 시작했대요. 저는 왜 세계시민교육을 가르칠까요? 뭔가 대단한 것을 하는 듯한 어감이 멋지잖아요. 세계시민교육은 쿨하고 멋지고 즐거운 것이에요. 우리의 골치 아픈 문제들을 바꿀 수 있거든요.

세계시민교육은 어렵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요. 누구를 위해서? 바로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요. 아이가 물을 마실 때,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이가 키가 작다고 혹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걸어도 무섭지 않으려고요.

“아이랑 함께 이 세상에서 바꾸고 싶은 것 세 가지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

이제 실천을 해볼 시간입니다. 오늘 이 작은 실천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눈을 뜨는 계기가 될 거예요. 시작부터 너무 복잡하고 어려우면 하기 힘들잖아요?

아이랑 집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해볼 수 있는 활동이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셔요. (이제는) 아시죠? 세계시민교육은 쿨하고 멋지고 즐겁다는 것을요.

초등학교에서는 교과 과정에 따라 학생을 대상으로 받아쓰기를 해요. 간단한 단어부터 헷갈리는 단어들, 띄어쓰기를 포함한 문장까지 다양한 난도의 받아쓰기를 진행해요. 글씨 연습, 올바른 맞춤법, 글쓰기 등의 교육적 효과를 위해서예요. 최근에는 받아쓰기와 받아쓰기 깜지 연습 등이 아이들의 기초 국어 실력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위축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받아쓰기 시험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요.

소소마켓 결과, 초등학생 받아쓰기 시험에 대해 설문 응답자의 90%가 초등학생 받아쓰기 시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반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은 9.4%로 10명 중 1명은 초등학생 받아쓰기 시험에 대해 부정적인 것을 알 수 있었죠.

⭕ 찬성해요

• 받아쓰기는 우리말 사용을 잘하기 위한 기초 교육이자 훈련이에요.
• 맞춤법, 띄어쓰기, 어휘력을 키울 수 있어요.
• 받아쓰기 시험을 통해 집중력과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어요.
• 받아쓰기 과정에서 성취와 극복의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미 200여 교육청 SNS 집단 소송 📱

미국 전역의 200여 개 교육청이 메타·틱톡·스냅챗·유튜브 등 주요 소설미디어 기업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어요. SNS가 교내 질서를 무너뜨리고 학생 정신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이유인데요. 소송에 참여한 워싱턴주 텀워터 교육청은 소셜미디어는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를 통해 벌어지는 괴롭힘 등의 사건사고 또는 중독문제를 해결하는데 학교가 재원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해당 기업도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