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권보호, 교육활동 보장 법안 발의 / 유보통합 첫발, 보육 업무 교육부로 / 학교 주변 금연 구역 30m로 확대

저는 강원도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에요. 직업이 직업인지라 교육에 대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요. 요즘에는 그 고민의 깊이가 더 깊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 방향성도 헷갈려요.

교사 입장뿐만 아니라 학부모 입장으로서도 마찬가지예요.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입장에서 아이가 무엇이 필요하고,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는 늘 헷갈리는 문제입니다. 미래에는 지금 직업의 상당수가 바뀐다고 하잖아요. 저의 어릴 적처럼 국영수 학원을 보내는 게 맞는지, 대학교는 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세상은 달라진다는데 제가 하는 생각은 예전 방식인 것 같고, 그렇다고 변화하자니 쉽지가 않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첫 번째는 교육내용에 대한 고민인데요. 이것은 교육과정에 잘 드러나 있어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2017년부터 도입이 되었는데 이때의 변화는 가히 충격적이었죠. 그전에는 본 적 없는 새로운 교육내용이 시도되었기 때문인데요. 저는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미래교육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명시되었다고 생각해요. 그중에 중요한 요소가 바로 역량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에요.

역량, 영어로는 competence라고 합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힘이라고 하는데 교육과정에서는 3가지 요소-지식, 기능, 태도-를 포함하죠. 예전에는 ‘이것을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가?’ 와 같은 지식의 양이 중요했어요. 하지만 역량은 지식의 총합이 절대적이지 않아요. 대신 알고 있는 것을 행하고, 삶에 접목할 수 있는가를 입체적으로 판단하죠. 

그에 따라 시험도 예전처럼 일률적인 문제로 볼 수 없어요. 수행평가가 이런 변화를 담고 있죠. 학생의 역량을 파악하고 그 재능이나 결점을 발휘 또는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미래사회를 대비한 교육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역량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학부모 공개수업이나 상담 때 부모님들이 교실에 오면 “예전하고 비교하면 교실 참 좋아졌네요.” 하시곤 해요. 맞아요. 우리나라 경제력이 커진 만큼 교실 시설도 몰라보게 좋아졌죠. 교사용 컴퓨터, 학생용 태블릿은 물론이고 전자칠판으로 공부해요. 2025년부터는 디지털 교과서도 도입이 될 것이고요.

이런 시설은 교육 방법의 다양화를 이끌어냈어요. 선생님 주도의 강의식 수업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직접 찾아보는 자기주도학습으로 변모했죠. 직접 찾아보니 탐구학습이 되고, 친구들과 역할을 나누어 함께 하니 협력학습이 가능해졌어요. 그리고 개개인의 실력이나 이해도에 맞게 난이도를 조정하는 것이 더 편리해져서 개인별 맞춤형 학습도 가능케 되었죠.

자기가 직접 탐구하고 더 궁금한 것은 검색 등을 통해 배우는 교육은 ‘배움’에 방점이 찍혀 있어요. 선생님이 잘 가르쳤냐보다는 아이들이 얼마만큼 잘 이해했느냐가 중요하게 되었고 보다 잘 이해시키기 위해 재미있는 형태로, 아이들의 삶과 관련된 소재로 수업해요. 이해가 부족한 학생은 교사의 실시간 피드백도 이루어집니다.

미래에도 이와 같은 배움 중심의 교수·학습방법은 유효하지 않을까요? 배움으로의 적절한 동기유발과 다양한 콘텐츠는 늘어날 것이고 이를 활용한 수업으로 인해 배움의 효과를 배가시킬 방법이 중요할 것이에요.

🎯 마지막은 교육목표에 관한 질문이에요.

‘왜 가르칠 것인가?’

사실, 정답을 찾기 힘듭니다. 교육이 시대상이나 문화를 반영한다고 해도 ‘왜’라는 질문은 개인의 철학이 대답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죠.

학기 초에 아이들의 교육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사를 해요. 여러 항목이 있는데 보통 장래희망도 포함하죠. 요즘에는 부모님이 바라는 아이의 장래희망에 ‘행복한 사람, 아이가 원하는 일’이라는 답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제가 어릴 적에는 상상도 못 할 답변이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특이한 부모님의 특이한 교육관으로 치부해 버릴 만한 내용이었지만, 이제는 전혀 이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죠.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다르겠지만 저는 여기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공간을 초월한 절대적 가치는 존재하겠지만 반대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중요해지고 덜 중요해지는 가치도 있을 테죠. ‘왜 가르칠 것인가?’는 ‘아이가 어떻게 살길 원하는가?’ 로 치환될 수 있기에 이 질문에 나의 해답을 찾으면 교육의 방향도 정립되지 않을까요?

최재천 교수의 말에 따르면 ‘교육은 내일의 세계를 준비하는 오늘의 활동’이라고 합니다. 이 말에 따르면 미래 사회에 대한 고찰은 반드시 있어야 해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어떤 속도로 다가올지 알 수 없어 두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에요.

(광고) 경제금융 이해력이 높아야 세상을 넓게 볼 수 있죠. 그러나 집이나 학교에서 경제금융을 제대로 배우기란 쉽지 않은데요. 우리 아이의 경제금융 이해력은 물론 문해력과 사고력까지 함께 키워줄 기회가 있어요. 바로 국내 NO.1 경제지 매일경제와 자녀 금융교육 전문 기업 퍼핀이 함께 여는 매경X퍼핀 주니어 경제금융 TEST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에 열리는 이 시험은 초등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더욱 종합적인 역량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링키레터 구독자 여러분을 위함 무료 응시권 선물도 준비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고 신청해 보세요!

학교 주변 금연 구역 30m로 확대 🚫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주변 금연 구역을 반경 10m에서 30m로 확대해요. 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은 아동·청소년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구역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 이후 마련된 것인데요. 해당 개정안은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공포 1년 후에 시행해요. 또 금연 구역 지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 방법 안내 강화, 정기 점검 실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에요.